Vowe News Letter 소식지

바위 소식지 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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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20-12-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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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끈질기게 기도하자 창세기 28:10-19

2004년 1월 나는 섬기던 교회를 사임하고 북한사역을 위해 중국으로 갔다. 많이 기도하며 준비했고 나름대로 사역에 대한 기대도 커서 가슴이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중국에 도착해 보니 모든 것들이 내 생각과 기대와는 정 반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북한에 들어가는 visa 도 알 수 없는 이유로 거절되었다. 결과는 중국의 한 모텔 방에서 거의 한 달간을 갇혀 지내는 신세가 되었다.

그 해 겨울, 중국의 겨울은 참 추웠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깊은 밤중에 무섭게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많이 울었고, 몸부림쳤고, 기도했다. 불안하고 무서웠고 외로웠다.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치밀어 오르는 분노 때문에 미친 듯이 방안을 서성대기도 했다. 다 포기하고 미국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때 주체할 수 없는 서러움이 북받쳐 올라서 계속 울기만 했다. 울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그 때 하나님께서 벧엘 광야에서 돌베게 베고 잠이 든 야곱의 환상을 보게 해 주셨다. 하늘까지 닿은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천사들의 모습을 보게 해 주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28:15)” 말씀 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모든 관계들을, 내가 의지했던 헛된 것들을 친히 다 정리해 주셨다고 말씀해 주셨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며 다시 출발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해 주신대로 생각지도 못한 새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셨고 그 분들과 함께 기도하게 해 주셨다.

이어서 급식/진료사역과 고아원직업훈련사역의 길을 열어 주셨고 함께 일 할 많은 젊은 동역자들을 불러 모아 주셔서 오늘에 이르게 해 주셨다.

Customs at Hoeryung / Soy milk Factory at Hoeryung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사태로 참 불안하고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이루었다고, 얻었다고 생각되던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다 무너져 내리는 듯한 허망함도 느끼게 된다. 그런 나에게 지난 10월 한 달간 하나님께서 창세기를 읽으며 야곱의 일생을 살피며 묵상하게 해 주셨다. 많은 은혜를 받았고, 바위사역을 돌아보며 정리하게 해 주셨다.

무언가 이루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다 잃어버리고 또 다시 도망자의 신세가 될뻔한 야곱을 벧엘로 다시 불러서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재 확인 해 주시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며 회개하는 축복의 시간을 허락해 주셨다. 비행기 안에서 서럽게 울며 잠들던 내 모습을 보게 해 주셨다. 그리고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나를 붙잡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확인시켜 주셨다.

내 위선의 옷을 벗어 던지고 벌거벗은 모습으로 주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 기도하며 이 사역을 감당하며 나가기를 결단하게 해 주셨다. 다 내려놓고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는 야곱의 기도의 자세를 본 받도록 인도 해 주셨다.

Nursing home at Hoeryung


1) 계속해서, 끈질기게 기도하자(창세기 32:22-32).
섬기던 교회를 사임하고 북한사역의 길을 떠날 때 은근히 속으로는 사람들의 박수소리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달리 손가락질, 비난과 비웃음이 쏟아져 들어왔다. 두려웠고 억울하기도 했다. 그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부르짖는 일뿐이었다. 사역을 위해 감당해야 할 재정적인 문제도 나를 힘들게 했다. 엎드려 기도할 뿐이었다.

사역의 길이 열리고 어느 정도 같이 일 할 동역자들도 모여들어 한 숨 돌리려 할 때 덜컥 암이 걸려 큰 수술을 받게 되었다. 하나님께 매달려 부르짖고 기도하는 일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다. 미국시민의 방북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을 때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는 일 뿐 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국경이 막혔을 때, 모든 것이 막혀서 캄캄하고 답답할 때 환하게 열려 있는 문은 기도의 문 뿐 이었다.

얍복 나루터의 야곱의 심정으로 매달려 부르짖었다. 하나님께서 친히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닫힌 것들을 열어 달라고 매달렸다. 내 힘과 지혜로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주심은 쉬지 말고 계속해서 기도하라는 명령으로 받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매달려 기도하는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브니엘을 지날 때에 야곱에게 비추셨던 햇살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셨다.

4백명을 거느리고 달려오는 에서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하신 그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맛보게 하셨다. 사역의 현장에 문제는 언제나 있다. 그 문제를 앞에 두고 우리는 계속해서, 쉬지 않고 기도할 뿐이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쉬지 않고 일하셔서 바위사역이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Children of School at Hoeryung


2)축복하며 기도하자(창세기47:7-10).
2004년 1월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하나님께서는 참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셨다. 아직은 사람 만나는 일이 두렵고 뭔가 주저하게 되는 그런 때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젊은 기도의 용사들을 모이게 해 주셨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게 해 주셨다. 생각지도 못했던 재정적인 후원자들도 만나게 해 주셔서 사역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게 해 주셨다.

새벽이슬 같은 젊고 신선한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함께 새로운 사역을 꿈꾸며 힘을 모을 수 있게 해 주셨다. 북한 안에서도 정말 하나님의 신비한 방법대로 귀한 분들과 손을 잡게 해 주셔서 사역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셨다. 이 귀한 분들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게 되었고 내 상처도 점점 회복되었다. 그리고 이 귀한 분들을 보며 애굽의 바로를 축복하는 야곱의 마음을 본받고 그렇게 기도하기를 힘썼다.

바로 앞에 선 늙고 가진 것 없는 초라한 모습의 야곱, 그러나 이 만남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 임을 깨달은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답게 당당한 모습으로 바로를 두 손들어 축복한다. 야곱의 축복하는 기도의 자세를 본받아 사역의 현장에서 만나는 귀한 분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며 축복하며 여기까지 왔다.

   

Streets of Hoeryung / Train station of Hoeryung


3)믿음의 기도로 불가능을 가능케 하자(창세기 48:12-20).
야곱은 그의 죽음의 자리에서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한다. 그런데 야곱은 요셉의 기대와는 다르게 오른손으로 차남인 에브라임을, 왼손으로 장남인 므낫세를 축복하며 차남인 에브라임을 앞세웠다. 히브리서 11:21은 이 기도를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그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하였으며”. 그 당시에는 장남과 차남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진 길을 걷게 되어있었다.

야곱은 이 정해진 길을 바꾸어 보려고 별난 짓을 다 했다. 그러나 그의 생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러 야곱은 이것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고 우리 인생은 이 일을 위해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됨을 깨닫게 되었다. 야곱은 믿음으로 기도했고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길을 바꾸어 주셨다. 야곱의 이 믿음의 기도가 북한사역의 현장에 서 있는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되고 소망이 된다.

북한 땅에 참된 예배를 회복시키는 일, 북한의 차 세대를 복음의 용사로 키우는 일, 복음으로 남과 북을 통일시키는 일, 이 모든 일들은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오직 믿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 없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소망이다.

선교회 소식

사진들에 대한 설명: 이번 11월에도 사역의 현장에서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그래서 2007년에 북한의 회령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그 때 찍은 사진 8장을 올렸습니다. 바위기도회원 중에 회령이 고향인 연로하신 분들이 게셔서 거리풍경, 기차역 사진과 함께 양로원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번 소식지 표지에는 The Lord’s Children Band의 member들과 가족들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분들은 Louisiana 주의 Leesville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3분 목사님의 자녀들인데 연속적으로 찾아 온 2번의 Hurricane 피해로 어려움 중에 있는 지역사회의 여러 행사에 참여하여 섬기고, 교회, 병원, 양로원 등을 방문하여 섬기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분들입니다.

그 외에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함께 기도하며 섬기는 교회들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New Hope Church(Atlanta, Georgia) , Morgantown Church(Morgantown, West Virginia), Corpus Christi Church(Corpus Christi, Texas), One Heart Church(Rochester, Minnesota), E&J, Jerome&Alissa 가정이 Monroe Center를 방문하여 John&Helen, David&Grace 가정과 함께 찍은 사진, Seattle, Washington의 Sinja Lee 가족과 기도회원들의 사진, Schabarum Park 에서 모인 D Ku 가정 환영 모임과 Vowe Picnic 사진을 올렸습니다.

Monroe Center / Corpus Christi Church


급식/진료사역 소식: 내년 1월 중에는 국경이 열릴 것이라는 말들이 있지만 확인 할 길은 없는 소문에 불과합니다. 다만 그 때를 준비하며 함께 일할 동역자를 찾고 있습니다. 월동용 석탄구입, 김장, 식량 등은 확보되었고요.

Blue Ocean과 신발공장 직원들을 위한 월동준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 안에 남아서 수고하시는 분들을 통해 다른 유치원/탁아소, 병원/진료소 사역도 잘 진행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고아원직업훈련사역 소식: 고아원사역의 책임을 지고 있는 북한의 관리들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어 많이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네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할 뿐입니다. 감사하게도 요즘 China Vowe 가족들 주변에 섬기고 돌보아야 할 분들이 모여들고 있어 함께 기도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고아들과 관계된 분들 그리고 China Vowe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The family of Sinja Lee / One Heart Church


동역자 소식: Josh Cho 목사님 가정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현재 한국과 중국에 흩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가족이 함께 모여서 사역을 할 수 있게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 외에도 미국, 한국, 중국, 북한에 발이 묶여있는 여러 동역자들의 가정과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특별히 이 분들이 이 어려운 시간 중에 낙심하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세요.

Monroe Center소식: 요즘 사역의 현장을 뒤에 두고 떠나 온 몇 몇 사역자들이 Center에 머물게 되고, Jerome&Alissa 가정과 Sinja Lee 가정이 Seattle로 옮겨 가면서 그 지역에 새로운 기도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Center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David&Grace, John&Helen 가정을 중심으로 강한 기도의 역사가 이루어 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Monroe Center 를 이끄는 막중한 짐을 지고 있는 Peter Yang 목사님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New Hope Church / Morgantown Church


기도회원 소식: 서울의 천호제일교회는 11월21일(토요일, 오후 2시) 이상근 목사님 담임목사 위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목사님은 1남3녀를 키우신 다복한 가정의 가장이시고, 한국과 미국에서 신학적인 교육과 섬김의 훈련을 철저하게 받은 귀한 종입니다. 사울바위기도모임을 위해서도 많이 헌신해 주셨습니다.

이 목사님 가정과 교회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 주세요. 이 예배에는 서울바위를 대표해서 정성재, 윤영신 집사님 부부가 참석하셔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모임 소식: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우리 모두가 참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런 중에도 정기적으로 모이는 기도모임은 계속 모일 수 있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1월12일(목요일, 오전 11시, Kakaotalk, Livetalk)의 Victorville 기도모임은 8명이 참석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7시 Zoom으로 모인 Las Vegas 기도모임은 8명이 참석했습니다.

11월14일(토요일, 오후 5시, Zoom) 의 연합기도모임은 16명이 참석했습니다. 11월21일(토요일, 12시30분)의 Sunshine 기도모임은 Baby Shower를 겸한 모임이었는데 7명이 참석했습니다. Schabarum Park 에서 10월1일에 모인 D Ku 환영모임에는 26명이 참석했고요, 같은 장소에서 11월10일에 모인 Vowe Picnic 에는 24명이 참석했습니다.


Vowe Picnic / D. Ku family welcoming event


기도제목

1) 통일의 날을 준비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Repairer & Restorer’s Club, 200 Businessmen’s Club, Gospel Runner’s Club 위해서  

2) 급식/진료사역의 어린이들과 가족들, 선생님들과 주민들, 또 이 사역에 헌신한 귀한 동역자들과 자녀들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Blue Ocean 의 170 가정의 직원들과 가족들, 신발공장의 50 가정의 직원들과 가족들, 그 외의 관계된 분들이 이 겨울을 하나님의 품 안에서 무사히 지낼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3) 고아원사역과 자라나는 고아들 위해서, 이 사역에 관련된 북한의 관리들, 그 안에서 함께하는 친구들, 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동역자들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손길이 이 모든 분들을 꼭 붙잡아 주셔서 이 겨울을 무사히 지낼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4) 급식/진료 팀에서는 함께 동역하기를 원하는 새로운 사역자를 구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주위에서 함께 일 할 새로운 일꾼들을 구해 주세요.

5) China Vowe 가족들 주변에 요즘 Covid 19 사태로 중국에 남아 있게 된 북한의 친구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참 복된 기회입니다. 우리 모두가 힘들지만 이 기회를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에 붙잡혀 선용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6) 각 처에서 진행되는 모든 기도모임과 함께하는 모든 교회들을 위해서

 

다음번 기도모임


1) 80회 Victorville 기도모임, 12/10/2020(목), 11:00 am, Kakaotalk Livetalk


2) 137회 Las Vegas 기도모임, 12/10/2020(목), 7 pm, Zoom


3) 99회 Young Vowe 기도모임, 12/12/2020(토), 5 pm, 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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